주의회, 예산안 통과 지연 파장···은행들 '11일부터 후불수표 안받겠다'
또한 주 공무원들에 대한 무급휴가가 확대되면서 주립대는 물론, 로컬 정부의 각종 시설 운영까지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 통과를 위해 특별 회기에 들어간 주의회는 추가 세금인상안을 지지해 온 캐런 배스 주하원의장(민주·LA)이 공화당과의 입장차를 이유로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가주는 현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급감하는 세수로 파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 2009~10회계연도에만 243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주는 7월 말까지 34억 달러 규모의 IOU를 발행할 계획이다. ▷은행 11일부터 IOU 입금 중단= 가주은행협회(CBA)는 11일부터 각 은행에서 IOU 수표 입금을 중단한다고 7일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이 모두 해당된다. 이들 은행은 주정부가 IOU 발행을 알리자 오는 10일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수표입금을 허용한다고 발표〈본지 7월 3일자 A-1면>했으나 기간 연장에는 거부했다. 이에 따라 생활비 등을 위해 당장 현금이 필요한 IOU 수령자들의 경제적 어려움만 커지게 됐다. 일반적으로 IOU 수표는 발행후 90일 동안 인출이 불가능하나 은행들이 입금을 잠정 허용해 개인 수령자들은 수표를 현금화시켜왔다. ▷카운티 호수 수영장과 공원도 문 닫아= LA카운티 정부는 공원내 수영장에 배치한 안전 요원 205명을 해고시키는 한편 운영 시간도 대폭 축소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9월7일까지 매주 월~수요일은 카운티 소유 호수에서 수영할 수 없게 된다. 수영장 출입이 금지되는 호수는 캐스테익 레이크 스테이트 레크리에이션 지역 샌디마스의 프랭크 G. 보넬리 파크 얼윈데일의 산타페 댐 레크리에이션 지역이다. 출입금지 안내판은 호수 입구 주자창 그리고 물가에 설치될 예정이다. LA카운티는 이번 결정으로 7~15%의 인건비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샌피드로 패서데나 뉴홀 사우스 엘몬트 지역 등에 있는 카운티 자연센터도 매주 월요일마다 휴장한다. 주정부의 경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제안한 예산 삭감안이 통과되면 220곳에 달하는 주립 공원 운영을 연방 정부로 넘겨 1억4300만 달러를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CSU는 등록금 납기일 연장= 반면 캘스테이트는 학생들의 등록금 납기일을 전격 연장시켰다. 이에 따라 올 여름학기와 가을학기 신청자들은 학생지원처(SAC)에 캘그랜트 기금이 들어올 때까지 등록금 지불일이 연기된다. 캘스테이트는 7일 학생들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등록금 지불일이 연장되도록 시스템을 바꾼다고 밝혔다. 에리크 팔리스 총장 대변인은 "학비를 캘그랜트에 의존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치"라며 "학생들은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것"을 강조했다. 학생지원처에 따르면 지난 2008~09학년도에 캘스테이트에 지급된 캘 그랜트는 3600만 달러. 가주는 주의회에서 예산안을 제 때 통과시키지 못하자 캘 그랜트 지급 수표도 IOU로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캘 그랜트를 받고 있는 캘스테이트 재학생들은 전체 23개 캠퍼스에서 6만 명에 달한다. 한편 이번 조치는 학비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교과서 구입 등에 따른 보조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캘스테이트측은 "학생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캠퍼스마다 긴급 융자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며 필요한 학생들은 신청할 것을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